"범행마다 새 판"…34만명분 '클럽 마약' 밀수 적발
[앵커]
약 3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태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20~30대가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때 마다 조직을 만들고 해산하기를 반복하면서,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하고 소비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세관 직원들에 둘러쌓인 여성.
품에 안은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가방 안에 담긴 건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여성은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인천지검과 인천공항세관은 재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태국에서 케타민 1만7,200g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4개 조직, 27명을 검거했습니다.
3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3억원에 달합니다.
이중 60% 가량은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유통됐습니다.
조직원들은 모두 20~30대로 클럽에서 일하거나 손님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알게 돼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김연실 /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장> "속칭 '지게꾼'이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의복이나 소지품 등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는 '바디패커' 수법으로 마약을 밀수했습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일회성 조직을 구성하고 수익을 배분한 뒤 해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출입국 패턴 등을 토대로 한 마약밀수 의심자 명단 같은 '정보분석'을 통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검거한 마약조직원 중 25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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