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문제' 테니스협회 이사회 개최…해결책은 못 찾아

김희준 기자 2023. 8. 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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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에 이르는 채무로 인해 행정이 마비된 대한테니스협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테니스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층 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희균 테니스협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파산 등을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제안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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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의혹' 정희균 회장 "개인적으로 이득 취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대한테니스협회 2023년도 제4차 이사회.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수십억원에 이르는 채무로 인해 행정이 마비된 대한테니스협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테니스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층 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협회의 각종 소송 진행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미디어윌 압류 및 채권추심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테니스협회는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주원홍 전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미디어윌에 수십억원을 빌린 뒤 갚지 못해 협회 명의로 된 모든 통장이 압류됐다.

정희균 테니스협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파산 등을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제안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테니스협회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이사진들의 찬반 의견이 오갔고, 파산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 회장은 배임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취임하면서 만든 사단법인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후원회를 통해 협회 이름으로 맺은 각종 계약의 후원금과 국제대회 광고 수익 일부를 챙겨 개인 돈처럼 사용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의혹이 불거진 뒤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정 회장은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 앞으로 예정된 감사를 성실히 받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 그렇지 않은 부분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금은 협회가 바로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회장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일주일 동안 각 해결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한 후 다음달 6일 또 이사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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