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거리축제 ‘노팅힐 카니발’서 칼부림 극심...‘마체테’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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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거리축제인 '노팅힐 카니발' 행사기간 중 잇따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축제 기간 동안 8명의 시민이 각각 다른 사건으로 흉기에 찔리는 부상을 입있고, 일부 시민은 축제에 정글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칼인 '마체테'를 가지고 등장하기도 했다.
화려한 의상과 음악으로 매년 세계 10대 거리 축제에 손꼽히는 노팅힐 카니발이지만, 매년 폭력 범죄와 흉기 난동 등으로 경찰과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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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럽 최대의 거리축제인 ‘노팅힐 카니발’ 행사기간 중 잇따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축제 기간 동안 8명의 시민이 각각 다른 사건으로 흉기에 찔리는 부상을 입있고, 일부 시민은 축제에 정글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칼인 ‘마체테’를 가지고 등장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 동안 10대~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리는 피해를 입었고, 이 중 29세 남성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기간 치안을 담당했던 경찰관들도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거나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공식 SNS에 “노팅힐 카니발이 심각한 폭력과 경찰에 대한 공격으로 훼손됐다”며 “경찰 75명이 폭행을 당했고 6명이 물렸다. 1명은 성폭행을 당했고 1명은 입원했다”고 전했다.
축제기간 중 갱단이 충돌하면서 ‘마체테’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작가인 올리버 쿼틀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사진을 공유하며 “칼을 든 갱과 마체테를 든 갱 사이에서 변화가 발생하며 즐거웠던 분위기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며 “안타까운 사건으로 축제의 아름다움이 뒤덮인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수당의 런던 시장 후보 수잔 홀은 노팅힐 카니발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축제 장소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년 우리가 바라지 않는 모든 사건, 모든 흉기난동, 모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나는 매일 경찰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그들은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아한다”고 말했다.
노팅힐 카니발은 8월 마지막주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간 열리는 거리 축제로, 지난 1965년 노팅힐 거리에서 아프리카계 카리브 이민자들이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다. 화려한 의상과 음악으로 매년 세계 10대 거리 축제에 손꼽히는 노팅힐 카니발이지만, 매년 폭력 범죄와 흉기 난동 등으로 경찰과 마찰을 빚어왔다. 노팅힐 카니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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