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택시비 묻자 “1000원 아닌가요”...물가 모르는데 물가 잡기?
관료·정치인 ‘택시비’ 질문 잔혹사 이어가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느냐”는 질문에 “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답했다.
한 총리의 답변에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헛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고 정정하면서 ”우리 총리님이 되게 중요한 물가 인상 요인이고 국민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인데 앞으로 10개 광역도시의 택시요금도 26% 인상됐다. 인상을 자제했던 지자체도 택시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 의원의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 질문에도 “지금 한 2천…”이라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이다. 이 의원은 “잘 알고 계셔야 한다. 서민들한테 교통비가 심각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 총리는 “택시요금 1000원을 얘기한 것은 이번에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을 했어서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만 한 총리는 답변에 앞서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이 의원의 질문을 재차 확인했다.
고위 관료와 정치인의 대중교통 요금 질문 잔혹사는 처음이 아니다.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021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라는 김희국 국민의힘 질의에 “보통 1200원 정도…”라고 대답했다가 질타를 받았다.
당시 질문을 건넨 김 의원은 “교통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호통쳤다. 김 의원은 국토해양부 제2차관 출신이다.
대중교통 요금 질문으로 이미지가 안 좋아진 대표적인 정치인은 정몽준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위해 진행된 생방송 TV 토론에서 “버스 기본 요금이 얼마인가”라는 상대 질문에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답했다. 당시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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