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참사 분향소, 1주기까지는 기다릴 것”

김휘원 기자 2023. 8. 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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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강제철거 아닌 자진철거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 철거를 참사 1주기까지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인 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분향소 철거 필요성에 대해 묻자, 오 시장은 “참사 1주기가 두 달여 정도 다가왔다, 적어도 1주기까지는 기다려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되도록 강제철거가 아닌 자진철거가 되도록 유도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불법적으로 설치된 설치물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자제분들을 보내는 마지막 의례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민께서 인내심을 더 발휘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유가족 협의회 측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물론 대화가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대화를 추구하고 있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광장의 이태원 참사 분향소는 지난 2월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가 설치했다.

참사 100일인 2월 4일을 기해 추모대회를 열며, 서울시와의 협의 없이 이곳 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이를 불법 건축물로 판단한 서울시는 두 차례에 걸쳐 자진철거 계고장을 전달하는 등 유가족협의회 측에 철거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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