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뇌에서 기생충이 ‘꿈틀’…“세상에, 저게 뭐지?” [현장영상]
호주에서 한 여성의 미스터리한 증상을 조사하던 신경외과 의사가 환자의 뇌에서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뽑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AP 통신에 따르면 외과의사 하리 프리야 반디는 지난해 6월 캔버라 병원에서 환자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생검을 하던 중 집게로 8cm 크기의 기생충을 꺼냈습니다.
외과의사 반디는 핀셋으로 그것을 꺼냈을 때 "세상에, 저게 뭐지? 움직이고 있어. 내 손에서 떼어내자"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을 바로 보관 용기에 담았다는 그녀는 "밖에서도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이 기생충을 검사한 결과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충은 비단뱀 체내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사람 몸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의 60대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 2021년 1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듬해 이 여성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했고, 캔버라 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뇌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하면서 야생 채소를 섭취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호주국립대 의료진은 이 여성의 신체 다른 부위에도 기생충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으며, 현재 이 여성은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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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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