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대중교통지구 결정 미뤄질듯…오세훈 "6개월 추가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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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에 관한 방향이 나왔느냐는 정지웅(국민의힘·서대문1) 시의원의 질의에 "실험을 6개월 연장해 정확히 비교 후 상권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나는 쪽으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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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에 관한 방향이 나왔느냐는 정지웅(국민의힘·서대문1) 시의원의 질의에 "실험을 6개월 연장해 정확히 비교 후 상권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나는 쪽으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한시적으로 정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승용차,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이 연세로를 드나들고 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의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한 잠정 조처다. 시는 1∼6월 6개월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9월 말까지 향후 운용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날 정 시의원은 "시범사업 기간 차량흐름에 문제가 없고 상권 회복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지난 몇개월간 (연세로 상권) 매출이 늘었지만 이것이 과연 코로나 종식 효과인지 아니면 차량 통행 효과인지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비교하려면 원래대로 대중교통만 통행시켜 보행자 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상권 매출이 늘어나는지를 봐야 한다"며 "실험을 6개월 연장해 똑같은 기간 시범사업을 해서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나는 쪽으로 결정하면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봤을 때 후회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시의원이 "상인들의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고 9월 말까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당초 합의를 서울시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오 시장은 "더 수입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도 마음이 급해 지금 결정하게 되면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 것"이라며 수긍하지 않았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다시 운용하는 방식으로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가로 하게 되면 교통량, 매출 추이 등 분석을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러야 내년 상반기 중 해제 여부에 관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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