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업계 첫 ‘소액주주 대상 IR’ 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부산은행 서울금융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엔케이(BNK)금융지주의 개인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선 시작부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가 열린 건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설명회는 개인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주현 비엔케이금융지주 아이알(IR)부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일부 개인 주주들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한차례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고, 이번엔 서울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 횡령에 따른 손실 규모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600억원 수준이라는 얘기도 있고 1천억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무엇이 사실인가?” “금융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이떻게 되나?”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있나?”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부산은행 서울금융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엔케이(BNK)금융지주의 개인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에선 시작부터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가 열린 건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모인 소액 주주 8명은 애초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경영 현안과 주주환원 정책 등에 관해 물었다.
비엔케이금융지주에서는 브랜드전략부문장을 맡은 하근철 부사장이 나와 이들의 질문에 답했다. 하 부사장은 “우선 횡령 사건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원금은 562억원인데, 수차례 돌려막기한 정황이 발견돼 총액이 1천억원을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촘촘하고 투명한 배당을 약속드린다. 올해 말 중장기 전략 수립이 마무리되면, 구체적 원칙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에 대해서도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는 지금이 자사주 매입 시기라는 주주들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데, 연말에 거시적 충격이 또 올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는 개인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개인 주주들이 기업 실적, 주가 저평가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는 자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주현 비엔케이금융지주 아이알(IR)부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일부 개인 주주들의 요청으로 부산에서 한차례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고, 이번엔 서울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비엔케이금융지주는 앞으로 이런 설명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런 결정에는 개인 주주와 소통을 강조한 빈대인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새로 부임한 하 부사장이 이 작업을 이끌었다. 하 부사장은 “앞으로도 어떤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주주들과 진정성있게 소통할 것”이라며 “지역은행인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투자자들은 그만큼 우리와 돈독하게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분들이 더 귀중하다. 큰 손이 한두 번 움직이는 것보다 작은 모래알이 모이는 게 더 지속가능한 투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VIP 격노 진술서’ 이튿날…군검찰,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구속영장
- “9월4일 교사 집단연가·병가·임시휴업 다 불법”이라는 교육부
- 홍범도 장군을 임기 5년짜리 정부가 추방시키려 하나
- 국힘, 방류 일주일 만에 ‘오염수 지우기’…‘오염처리수’ 명칭 공식화
- 한덕수, ‘택시요금 얼마?’ 물음에 “한 1천원쯤 되지 않느냐”
- 이명박 박근혜도 이렇지는 않았다 [성한용 칼럼]
- ‘비상장주식 뒷북 신고’ 이균용…배당금 3년간 1억7천만원
- “이 빨치산과 그 빨치산이 같냐” 국방부 역사수업 나선 기자들
- “흉상 철거하려면 아예 땅에 묻어라”…40년 홍범도 연구자의 일갈
- 일,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책임 또 회피…“기록 발견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