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우려에… 단기 유동화증권 발행잔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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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기 유동화증권의 덩치가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초 150조원을 넘었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잔액은 80조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ABCP 잔액은 2019년 초 106조7072억원에서 2020년 초 131조817억원에 이어 지난해 초에는 156조6683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ABCP 잔액은 올해 초 98조원대로 빠르게 줄었고, 지금은 80조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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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위축되며 수급 ‘흔들’
30일 코스콤 체크(CHECK)에 따르면 ABCP 발행잔액은 83조원(29일 기준)을 기록했다. ABCP 잔액은 2019년 초 106조7072억원에서 2020년 초 131조817억원에 이어 지난해 초에는 156조6683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3년 사이 50% 가까운 중가세를 보이며 기업의 자금조달 측면에서 '치트키'처럼 활용돼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ABCP 잔액은 올해 초 98조원대로 빠르게 줄었고, 지금은 80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새마을금고 및 GS건설 이슈가 불거진 이후 부동산 PF 심리는 한층 더 위축된 상황이다.
유동화사채(ABS)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71조원대였던 ABS 잔액은 이달 63조원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ABS 잔액이 12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될 만큼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부실화가 진행되자 투자기관들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유동화증권의 수급 기반을 흔들고 있다.
높아진 금리 수준은 수요자의 자금조달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제2금융권 PF대출의 중요한 투자처인 투자용 부동산 시장은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투자용 부동산은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이다.
그는 이어 "투자용 부동산 가운데 가격통계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높아진 금리 수준으로 인해 수요자의 자금조달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파트 매매 규제로 인해 상승했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2022년 말 이후의 규제 완화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로 다시 이동하고 있는 점도 투자용 부동산의 수급 기반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은행, 증권사들도 예전과 같이 신용보강으로 신용도 지원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해당 유동화증권이 부실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으로 부도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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