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英, 뛰는 물가에 검역 또 미뤘다

송경재 2023. 8. 30.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 탈퇴로 식료품 가격 뛴 상황.. 인플레 부추길라 다섯번째 연기
7월에만 물가 상승률 7% 달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하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검역시기를 다섯차례나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EU 제품들은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