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야 하는 선수”…롯데 구드럼을 향한 이종운 대행의 시선
“같이 가야 하는 선수다.”
롯데의 내야수 니코 구드럼(31)은 지난 26일 사직 KT전에서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의 첫 실책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2루 때 나왔다. 선발 박세웅이 KT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려다 멈췄다. 그 사이 내야에서 공을 잡은 구드럼이 3루에 악송구하며 다소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2번째 실책은 더욱더 뼈아팠다. 구드럼은 5-3으로 앞서던 8회초 2사 만루 때 구원 투수 김원중이 KT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상대 동점 주자까지 홈을 밟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포수에게 부정확한 송구를 했다. 이 틈에 1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역전을 당했다.
3번째 실책은 경기 결과를 갈랐다. 8회말 롯데가 1점을 보태 6-6 균형을 맞춘 뒤 맞이한 9회초. 구드럼은 1사 만루에서 배정대의 3루 땅볼 타구를 잘 잡았으나, 이번에도 홈 송구가 빗나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결국 6-8로 져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구드럼은 지난 7월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영입됐다. 지난 2017시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구드럼은 디트로이트, 휴스턴 등 3개 구단에서 4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 OPS(출루율+장타율) 0.688, 42홈런, 46도루 등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는 구드럼이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줄 거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크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257, OPS 0.640을 기록 중이다. 아직 홈런은 터트리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벌써 실책 6개를 쌓았다.
5위 KIA에 5경기 뒤진 7위 롯데가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꾸기 위해서는 구드럼의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30일 “타격 페이스가 분명 떨어졌지만 올라오는 단계고, 움직임도 조금 좋아졌다. 함께 가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어 “26일 KT전은 구드럼에게 여러 가지로 가장 힘들었던 하루였을 것”이라며 “선수가 가지고 있는 수비 능력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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