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재판서 "김인섭은 성남시 비선조직…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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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30일) 알선 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의 공판을 열고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김진성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1997년부터 알고 호형호제하던 김 전 대표를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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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사업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성남시 '비선조직'이었고 2011년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계가 단절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 없다는 측근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30일) 알선 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의 공판을 열고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김진성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1997년부터 알고 호형호제하던 김 전 대표를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백현동 개발사업에 대한 고발성 보도가 터져나오자 이재명 대표 측은 지난 2021년 김 전 대표와의 관계가 끊긴 지 10년이 됐다고 주장했다"며 "실제로 이 대표와 관계가 단절된 게 맞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씨는 "그렇게 들은 적 없다"며 "김 전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배척당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대표가 알선수재 혐의로 수감됐던 2015∼2016년에도 당시 상황이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 씨는 "이재명 시장이 직접 챙기는지는 듣지 못했지만 보고받고 교감했던 것으로 안다"며 "시장님과 (측근) 정진상 실장이 걱정할 것 같아 당시 수행비서에게 재판 진행 상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김 전 대표 딸의 결혼식 축의금 내역을 제시하며 이 대표가 축의금 20만 원을 낸 것을 비롯해 이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성남시 공무원 70여 명이 축의금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자 이 대표의 곁에 정 전 실장을 꽂아준 사람'이라고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김 전 대표는 성남시 '비선조직'으로 통했다"며 "정 전 실장을 통해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김 전 대표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정 실장이 김 씨에게 곧바로 전화해 백현동 사업의 향방에 대해 물은 점과 수감 중인 김 전 대표를 찾아와 면회한 사실 등을 토대로 정 실장이 백현동 사업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 대가로 정 회장에게서 77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입니다.
성남시는 2014년 이 부지의 용도를 바꿔 달라는 아시아디벨로퍼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가 이듬해 준주거지로의 변경을 승인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로비를 하고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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