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도 외치는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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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유래없는 폭염과 전염병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계 단체가 "기후위기에 맞서고 기후 정의를 위해 싸우자"며 923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환경·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여 만든 '923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조직위)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로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정부를 향한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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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유래없는 폭염과 전염병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계 단체가 "기후위기에 맞서고 기후 정의를 위해 싸우자"며 923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행진에 앞서 대정부 5대 요구안을 공개했다.
환경·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여 만든 '923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조직위)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로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정부를 향한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기후정의행진은 시민이 정부와 정치권 등에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행사로 이번 기후행진은 다음달 23일 열린다. 이날 행진 대열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일본대사관을 지날 예정이다.
이들은 5대 대정부 요구안으로 △기후재난으로 죽지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권리 보장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 △철도민영화 중단과 공공교통 확충으로 모두의 이동권 보장 △생태계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하는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 △대기업과 부유층에 오염자 책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 듣기 등을 제시했다.
유에스더 탈핵시민행동 활동가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우리는 이미 쓰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사고를 통해 원전의 위험성과 지난하고 끔찍한 피해를 목도했다"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동조 역시 국민의 85%가 반대해도, 200만명에 가까운 반대 서명을 받아도, 매주 광장에 모여서 외쳐도 정부는 그 외침을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활동가는 이어 신규원전 6기의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정부를 향해 "월성 원전 인근 지역 어린이의 몸에서 삼중수소가 나왔고 지역여성의 갑상선암 발병률은 전국 평균 대비 2.5배 더 높게 나오고 있다"며 "주민들은 수년 째 이주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가는 핵발전소와 피폭사이의 인과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의 유일한 기후정책인 핵발전은 근본적으로 기후위기를 초래한 착취적 구조와 부정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후위기와 핵폐기물을 현재세대와 다음세대에 떠넘기지말고 실효성있는 기후위기대응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국가에 요구한다"며 "2023년,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를 막아내고 기후정의로 가자"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윤석열 정부는 허구적이고 비민주적인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을 내세우며 기후재난 앞에서 무책임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신규핵발전소 건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방관 등 위험하고 지속불가능한 핵기술이 기후위기의 만능 해결책이라는 착각과 오만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위기로부터 생존과 삶 그리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직접 다른 세상을 그리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기후에 맞서고 기후정의를 위해 싸우는 거대한 사회적 힘의 일부가 되어달라"며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923기후정의행진을 알리기 위해 서울 시내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특히 10대 청소년들도 참석해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바다는 우리 모두의 것', '바다를 지키자' 등의 직접 만든 손피켓을 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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