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GV 대표 "올 영업익 2019년 수준 달성할 것"

코로나 이후 첫 반기 흑자전환
"넥스트 CGV로 새 패러다임"
엔터공간으로 진화 등 키워드

30일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J CGV 허민회 대표가 '넥스트(NEXT) CGV' 전략을 밝히고 있다. CGV 제공

코로나 이후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CJ CGV 허민회 대표가 "'넥스트(NEXT) CGV' 전략을 바탕으로 극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허 대표는 "긴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을 보았다"며 "하반기에는 전사 기준 74% 관객수를 회복하고,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관객수는 5839만명으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수인 8330만명과 비교하면 70% 수준을 회복했다.

허 대표는 '넥스트 CGV' 전략으로 △특별관 확대 △CGV 단독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4DX와 스크린X 등 특별관을 확대하고, 임영웅 콘서트 등 CGV 단독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극장 공간을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CGV가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4호점 준비 및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뒀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변모해 극장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10월 초까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자본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넥스트 CGV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 안정된 재무 및 수익구조를 창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