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도 손해율 양호…車보험료 '3년 연속' 내릴까

류정현 기자 2023. 8.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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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 중 하나인 보험도 가계 재정에는 중요한 요소죠.

차가 있다면 모두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은 날씨 영향에 따라 침수 피해나 교통사고가 늘어나면 보험료를 결정짓는 손해율이 높아지는데요.

장마나 태풍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3년 연속 내릴 거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차를 가진 사람은 사고를 냈을 때 상대방에 대한 피해 보상을 위해 의무적으로 자동차보험에 들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국민이 가입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동차보험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거의 전 국민이 가입한 보험 상품이어서 약간 국민보험 성격이다 보니까 손해율이 높더라도 (보험료) 인상을 못 하는 경우들이 좀 있었어요.]

특히 자동차보험료는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소비자 물가 지수를 산출할 때도 포함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던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보험료 인하를 압박했고 결국 보험업계는 2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여름 이전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80% 아래에 머물면서 흑자를 보고 있는 겁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또다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명분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민생이 고금리·고물가 현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험료가 인상이 되거나 낮아지지 않으면 물가 상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아마 당국에서 개입할 개연성도 있기는 하거든요.]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가을철 나들이객 증가와 겨울 폭설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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