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 속도.. 美 IRA 보조금 지급 규정 충족 목적도

조은효 2023. 8.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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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고려아연의 니켈 공급 협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30일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협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한 것은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미국의 IRA 보조금 규정을 충족시키기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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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려아연 지분 인수 의미

현대자동차그룹은 고려아연의 니켈 공급 협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30일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협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한 것은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미국의 IRA 보조금 규정을 충족시키기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탈중국'을 핵심으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제휴에 대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 목표를 내건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및 반도체 내재화의 일환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사업제휴에 따라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고려아연을 통한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양측은 향후, 니켈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이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가 니켈 공급의 파트너로 지목한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2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현대차의 배터리 기술 내재화 및 공급망 구축도 더욱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것 뿐 아니라 미국 솔리드파워 등과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특히,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아다로미네랄은 앞으로 생산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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