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캐스팅보트 경기·충청에 30대·檢출신 전진배치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8.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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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갑 류제화, 안산 단원을 서정현
대전 대덕 박경호, 시흥갑 정필재
전주을에는 정운천 재기용
31일 최고위 회의에서 최종의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우측)와 이철규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승패를 가를 경기도와 충청 지역에 30대 청년 정치인과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전진배치했다.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한편 인물론으로 승부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30일 국민의힘은 전날 당내 기구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추천하기로 한 10명의 조직위원장 내정자들을 공개했다.

10명의 대상자 중에선 특히 경기도와 충청권에서 30대와 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먼저 경기도 안산 단원을에서는 85년생인 변호사 출신 서정현 경기도의회 의원이, 시흥갑에서는 청주지청장을 역임한 정필재 변호사가 낙점됐다.

역시 세종시갑에서는 84년생 류제화 변호사가, 대전 대덕구는 대검 중수부 중앙수사1과장 출신 박경호 변호사가 차지했다.

용인병에 지원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10명의 조직위원장 임명 대상자 중 절반인 5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청년 정치인과 검찰 출신 등 캐스팅보트 지역인 경기도와 충청권에 새 바람을 일으키면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전주을은 정운천 의원이 다시 복귀하게 됐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전주을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전북도당위원장에서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에 다시 당협위원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서울에선 관록을 가진 3선의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과 40세의 청년정치인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중랑을)이 내정됐다.

이밖에 충남 아산시을은 천안시 부시장 출신으로 대선 당시 캠프에서 충청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전만권 전 한국섬진흥원 부원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당협은 전국 253곳의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설치되는 국민의힘의 풀뿌리 조직으로 10곳 조직위원장은 추후 당협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협위원장이 되면 향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데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된다.

국민의힘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의 임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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