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연 5%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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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HF)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된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를 계속 동결해오다가 이달부터 일반형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는 지난 2월 10일 연 3.925%에서 지난 22일 기준 연 4.726%로 0.8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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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에 속도조절 나서
시장선 "신청 크게 줄지 않을것"
주택금융공사(HF)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된다. 연 4% 초반 이율로 공급돼온 금리가 최고 4.95%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지목되자 신청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9월 적용 금리를 다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은 오는 9월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금리를 0.25%포인트(p), 우대형은 0.2%p 각각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인 일반형의 금리는 현재 연 4.40%(10년)~4.70%(50년)에서 연 4.65%~4.95%로 인상된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면서 소득 1억원 이하 대상인 우대형의 금리는 현재 연 4.05%(10년)~4.35%(50년)에서 연 4.25%~4.55%로 오르게 된다.
다만 우대형의 경우 추가 우대금리를 최대 0.8%p(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적용받으면 연 3.45(10년)%~3.75%(50년)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금공은 또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우 주거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연 3.65%~3.95%)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를 계속 동결해오다가 이달부터 일반형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는 지난 2월 10일 연 3.925%에서 지난 22일 기준 연 4.726%로 0.801%p 올랐다.
주금공 관계자는 "서민·실수요자 등에게 최대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그동안 금리조정을 자제해 왔다"면서도 "국고채와 MBS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재원 조달비용 상승, 계획 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은 신규 대출을 증가시키며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까지 6개월간 31조1000억원으로 애초 예상 규모(39조6000억원)의 78.5%를 달성했고, 특히 생애 최초 대출 허용 기준에 30대 이하의 매수세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특례보금자리론이 오르더라도 여타 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이라 신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사업자대출 금리는 6~7%대인데 반해 특례보금자리론은 4%대"라며 "관건은 역시 집값이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면 원리금 상환 등을 고려해 자신의 여력에 맞춰 대출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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