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선두 싸움? 잔여 경기 일정,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가 너무 많아… 9월은 가봐야 한다”

남정훈 2023. 8.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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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과 KT의 2023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30일 수원 KT위즈파크.

더그아웃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이 현재의 순위싸움 구도에 대해 남긴 말이다.

그는 "지금 순위 구도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한다고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9월 중순은 가봐야 한다. KBO가 최근 발표한 일정에 따른 변수도 있고,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의 각 팀의 전력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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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너무 많다. 9월은 가봐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과 KT의 2023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30일 수원 KT위즈파크. 더그아웃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이 현재의 순위싸움 구도에 대해 남긴 말이다.

KT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했다. 그사이 LG가 NC와의 3연전을 내리 내주면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5월말까지만 해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며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KT는 6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해 선두를 위협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온 셈이다.

선두까지 치고올라갈 욕심이 날법한 상황이지만, 이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지금 순위 구도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한다고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9월 중순은 가봐야 한다. KBO가 최근 발표한 일정에 따른 변수도 있고,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의 각 팀의 전력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강백호와 홀드 부문 1위인 박영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되어 있다. 이 감독은 “우리팀도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8회를 막아줄 (박)영현이의 공백 때문에 마무리인 (김)재윤이한테 연결시켜줄 투수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머리가 아프다”라면서 “이런 이유로 ‘선두를 잡는다’ 등의 말이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지금 2위 자리를 좀 더 안전하게 지키는 게 더 확률이 높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과 KT의 경기는 결국 오후부터 내린 비로 취소됐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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