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끝내고… KT 김영섭號 출범

김나인 2023. 8.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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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다. 고객 우선 가치와 실질적 성과, 역량, 화합을 지향하면 1등 기업의 위상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 화합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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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다. 고객 우선 가치와 실질적 성과, 역량, 화합을 지향하면 1등 기업의 위상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다."

경영 리스크로 9개월간 흔들렸던 KT가 '김영섭호' 출범으로 다시 미래를 향해 뛴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뒤로 밀린 채 멈추다시피 했던 KT의 '경영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KT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사진)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 안건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발행 주식총수의 25% 이상 찬성을 충족해 가결됐다.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2년7개월간 연매출 25조원, 50개 계열사, 임직원 5만8000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을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객·역량·실질·화합을 4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합을 강조한 것은 그간 외부 리스크로 인한 경영공백으로 내부 분위기가 다운되고 조직이 구심점을 잃은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 화합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 직급과 관계없는 역량 중심의 인재 기용 의지도 보였다. 그는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KT는 CT를 잘해왔고, 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 달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통신박람회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외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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