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G 우천취소, 이승엽-염경엽 감독의 한숨... LG-두산 선발 변화는? (종합)

잠실=안호근 기자 2023. 8. 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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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사진=안호근 기자
악몽의 9월이 온다. 전국에 몰아치는 비로 인해 프로야구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천 취소 폭풍이 몰아닥쳤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비롯해 수원 KT위즈파크(삼성 라이온즈-KT 위즈), 광주 KIA챔피언스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대전 한화생명이글파크(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4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예상됐는데, 경기 시작을 2시간 여를 앞두고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며 우천 취소가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전국에 드리운 먹구름, 이틀 동안 1경기... 프로야구가 휘청인다
두산-LG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구장도 내야 흙 부분은 방수포로 덮어뒀으나 외야 워닝 트랙 부분과 잔디 곳곳에 웅덩이가 생겨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오후 5시 경 우천 취소가 최종 결정됐다.

다만 KBO와 감독들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취소된 경기들이 많았다.

국내 유일 돔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키움의 경우 119경기를 치렀으나 KIA는 104경기만을 치러 무려 15경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부터 2연전이 폐지되고 3연전 체제로 변경됨에 따라 미편성된 50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66경기 등 총 116경기이며 오는 10월 10일까지 편성됐다. 그러나 이날도 우천 취소 경기가 늘어나며 추후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된 것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사진=뉴시스
더블헤더에 한숨... LG-두산 선발 운용은?
이승엽 두산 감독은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 비가 온다"며 "대체 선발을 생각하면 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지금 너무 (일정이) 밀리고 있다. 다음주도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고 이번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어 잘못하면 다음주에 8경기를 치르게 생겼다"고 말했다. KBO에 따르면 예비일 및 더블헤더 편성 시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경기까지만 가능하다.

현역 시절에도 많은 더블헤더 경기를 경험했으나 당시엔 우천 취소가 나올 경우 시즌 내내 더블헤더를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블헤더를 없앴고 정규 편성된 경기를 진행한 뒤 잔여경기 일정을 확정짓고 그럼에도 기간 내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경우 더블헤더를 편성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감독은 "그때는 계속 더블헤더를 했을 때고 지금은 거의 안 하다가 한 번씩 하면 선수들은 힘들 것"이라며 "컨디션이 좋으면 하루에 2승도 할 수 있고 반대로 2패도 할 수 있다. 위험 부담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모험도 걸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좋고 나쁘고는 결과에 따라서 평가가 나뉠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와는 다른 계획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 운용에 대해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일단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운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상대팀 상황도 봐야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의 불의의 부상으로 김윤식을 콜업한 LG도 더블헤더에 대비해 또 다른 투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9월 9일 더블헤더 때 주영이가 (김윤식 외 투수들 중) 가장 빨리 한 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윤식의 활약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손주영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 올 시즌 많은 우천 취소의 따른 영향 중 하나다.

LG와 두산의 경우 선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LG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정용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연이틀 우천 취소가 되며 31일 두산전 선발을 케이시 켈리로 내세웠다.

두산은 이틀 연속 브랜든 와델을 준비했지만 31일 곽빈이 나선다. 이원재와 박신지 등 대체 선발 투수가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불확실한 선발 자리 하나를 지울 수 있게 됐다. 손가락 찰과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최승용이 예상대로 돌아와 준다면 9월 잔여경기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31일 두산전 선발로 예고된 케이시 켈리. /사진=OSEN
31일 LG전 선발 등판하는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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