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죽내리 백제 돌방무덤 군집군 확인…1일 현장 설명회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3. 8. 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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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는 오는 1일 순천 죽내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죽내리 유적은 1996년 순천~구례 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구제발굴조사에서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국시대 문화층이 확인돼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 받았고, 1999년 유적 일대 21,711㎡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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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내리 12호분 석실 내부.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오는 1일 순천 죽내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죽내리 유적은 1996년 순천~구례 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구제발굴조사에서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삼국시대 문화층이 확인돼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 받았고, 1999년 유적 일대 21,711㎡가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순천시가 전남도로부터 마한문화권 학술조사 예산을 지원받아 삼국시대 지역 일대 정치세력의 성격과 양상을 규명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결과 6~7세기경 백제 세력 확장과 관련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석실(돌방무덤) 군집군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13호분은 석실 내부를 정연하게 눕혀쌓기하여 매장주체부를 만들고, 입구는 문주석, 문지방석 등의 문틀구조를 갖춘 횡혈식석실로 전남 동부지역에서 도굴이나 훼손 없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장주체부에서는 금제이식(귀걸이)를 비롯해 백제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 토기들과 쇠화살촉, 쇠낫, 쇠손칼, 쇠관못 등이 출토됐다.

죽내리 12호분 출토 유물. 순천시 제공


현장을 조사한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섬진강을 따라 남해안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의 백제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학술적으로 매우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삼국시대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죽내리 유적 일원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고분군과 연계해 북쪽 산 정상부에 있는 순천 성암산성에 대한 학술조사도 진행해 삼국시대 순천 지역에 대한 역사적·학술적 성과를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 죽내리 유적 현장 설명회는 오는 1일 오후 2시 순천시 황전면 죽내리 산41번지 발굴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분야 연구자뿐만 아니라 유적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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