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제안 감감.. 음바페, PSG 설득에 잔류 확정적 '장기계약 가능성 UP'
[OSEN=강필주 기자] 킬리안 음바페(25)가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에 계속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01'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왕실과 긴밀한 언론인의 말을 인용, "음바페가 이번 시즌 PSG에 잔류할 예정이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음바페 가족 사이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음바페가 PSG 잔류하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 언론인 압둘라지즈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PSG는 가장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았고 최고 스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줄 수 없는 돈과 최고 지도자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음바페 아버지는 음바페가 스포츠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마드리드로 떠나기를 원하고 있지만 음바페 어머니는 PSG에 계속 머물길 바라고 있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올 여름 파리에 잔류할 것이며 체류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아스', '베르나베우 디지털' 등 스페인 매체가 주장한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안드레스 온루비아 아스 기자와 베르나베우 디지털은 "음바페가 99% 잔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레알 마드리로 합류할 가능성도 1%는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여름 PSG와 2+1년 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올 여름 돌연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 PSG 수뇌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이번 시즌 파리에 남겠다고 선언하면서 분노를 키웠다.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한 것은 PSG가 올 여름 음바페를 반드시 팔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이번 시즌 파리 잔류를 선언한 것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PSG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어릴 적부터 꿈을 꿨던 드림 클럽이다. 이 때문에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내년 여름 FA로 이적하기로 개인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믿고 있다.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PSG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아시아 투어는 물론 리그1 개막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음바페의 이름을 지웠다. 음바페 역시 PSG의 조치에 무대응, 양측의 갈등은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로리앙과 리그1 개막전 직전 분위기가 바뀌었다. PSG 수뇌부와 음바페가 경기 전 함께한 정황이 알려졌고 PSG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 속에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나지 않겠다는 음바페의 다짐을 받아냈다고 알렸다.
PSG와 화해한 음바페는 1군 훈련에 재합류했고 툴루즈, 랑스와 경기에 잇따라 출전해 각각 1골, 2골을 터뜨렸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음바페의 몸값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을 위한 제안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상당한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했지만 아직 PSG에 공식 제안은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풋01'은 일부 언론의 주장을 인용,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카타르에서는 음바페가 이번 시즌 레알로 가지 않을 것이 분명함에 따라, 음바페가 PSG에 머물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음바페 가족 내부의 의견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PSG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 선수들과 더 많은 계약을 맺을 것이고 음바페의 아버지는 아들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려는 목표를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PSG는 올 여름 뤼카 에르난데스와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다. 기존 프레스넬 킴펨베, 노르디 무키엘레, 티모시 펨벨레, 위고 에키티케, 레뱅 퀴르자와, 워렌 자이르-에머리, 이스마엘 가르비 등과 함께 음바페 중심의 프랑스 라인을 형성했다.
트레블 경험을 지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롭게 영입한 PSG는 올 여름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 힐랄)와 결별했지만 음바페가 잔류할 경우 더욱 막강한 PSG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친 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는 이강인에게도 긍정적일 수 있다.
물론 아직 여름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이틀 밖에 남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과연 음바페가 PSG에 잔류할지, 잔류할 경우 어떤 계약을 맺을지, 아니면 레알이 전격적으로 음바페를 데려갈지 며칠 후면 결정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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