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전 0승 11패 '공포증' 여전해…KBO 역수출 신화, 커리어 최악투로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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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무너졌다.
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등판뿐만 아니라 켈리는 커리어 내내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켈리는 이날 전까지 다저스 상대 통산 15경기에서 0승 10패 78⅔이닝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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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무너졌다. 여전한 LA 다저스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켈리는 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데이빗 페랄타(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테일러(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로 구성된 상대 타선과 맞대결을 펼쳤다.
켈리는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에 너무나도 쉽게 공략당했다. 마치 다저스 공포증이 살아난 듯 이전과 전혀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1회말 켈리는 페랄타에게 1타점 2루타, 헤이워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이 됐다. 2회말에는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4, 3회초 페랄타에게 1타점 적시타와 테일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6까지 끌려갔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켈리. 그러나 또 실점했다.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5회말 아웃맨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7이 됐다. 켈리는 6회말 구원 투수 스캇 맥거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종전 11피안타) 기록을 경신했고,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커리어 최악투를 펼쳤다. 팀도 1-9로 패해 시즌 6패(10승)를 기록했다.
이날 등판뿐만 아니라 켈리는 커리어 내내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켈리는 이날 전까지 다저스 상대 통산 15경기에서 0승 10패 78⅔이닝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이상 등판해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승리는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 지원이 없으면 할 수 없기에 불운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켈리의 세부 내용 자체도 깔끔하지 못했다. 78⅔이닝 동안 93피안타(13피홈런) 47실점(44자책점)을 기록했다.
2019년 데뷔시즌부터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팀의 원투펀치이자 미국 야구대표팀 국가대표로 자리 잡은 켈리와는 거리가 먼 투구였다.
한편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원정 3연전에서 연패를 기록해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하루 전(29일) 열렸던 1차전에서 리그 전체 다승 3위(14승) 에이스 잭 갈런을 내고도 4-7로 패한 뒤 켈리가 등판한 날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애리조나의 시즌 전적은 69승 64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9승 63)에 ‘0.5’ 경기 차 뒤처졌기에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한 다저스 원정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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