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온다면 베스트"…가능성 남겼던 2R 두산 유망주의 복귀가 다가온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가능성'을 남겼던 두산 베어스 좌완 '기대주' 최승용이 본격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그리고 빠르면 다음주 1군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최승용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가능성을 남겼고, 19일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중 손가락 물집 증세로 교체됐다. 그리고 최승용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물집 증세임에도 불구하고 최승용이 1군에서 말소됐던 가장 큰 이유는 상태가 조금 심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최승용은 최근까지 투구도 시작하지 못하면서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승용은 이번 주말에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거기서 문제가 없다면, 간단하게 불펜 피칭을 한 뒤 경기에 나서보고 1군으로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니고 손가락 부상이라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만큼 최승용은 9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에서 선발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은 '다음주 주말을 예상하느냐'는 말에 "빠르면 다음주 주말 정도로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주에 더블헤더가 있기 때문에 그때 와준다면 베스트"라며 "일단은 불펜 피칭을 한 뒤 실전 감각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최승용의 복귀 시점과 함께 확대엔트리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투수와 야수를 몇 명씩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산을 마쳤다. 그 중 한 명이 최승용이기도 하다. 사령탑은 "일단 계획으로는 야수 2명, 투수 2명과 플러스 한 명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브랜든 와델이 선발이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틀연속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31일 경기에는 '토종에이스' 곽빈이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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