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꾼 주호민, '선처' 쏙 들어가고 "피해자가 가해자됐다"[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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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측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호민 측 국선변호인은 지난 21일 '주 씨의 발달장애 자녀를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특수교사 A씨의 유죄를 선고해달라며 의견서까지 제출한 주호민 측 변호인의 행보는 앞서 주호민의 약속과는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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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웹툰작가 주호민 측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에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악화된 여론 속에 "고소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던 입장과 배치되는 행보다.
주호민 측 국선변호인은 지난 21일 '주 씨의 발달장애 자녀를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변호인은 "특수교사 측이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주호민 아들)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주호민 부부)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라며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다"라고 의견서, 경위서 등을 유죄 증거로 첨부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교사 측 변호사는 "의견서는 관련한 증거 서류까지 약 40페이지에 달한다"며 "'편향된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자가 가해자로 전락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특수교사 경찰 신고는 섣부르고 어리석었다"라며 "뼈아프게 후회한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특수교사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수교사가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이라며 "아내와 상의해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특수교사가 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특수교사 A씨의 유죄를 선고해달라며 의견서까지 제출한 주호민 측 변호인의 행보는 앞서 주호민의 약속과는 배치된다. 여론에 밀려 거짓 입장문을 냈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이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주호민 측이 해당 특수교사에게 시시때때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갑직 의혹도 제기됐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주호민 측은 교사에게 일과 중은 물론 퇴근 이후, 휴일에도 메시지를 보냈고, 수업 방식 및 학급 배정 등의 변경을 요구했다. 자폐아와 소통법을 담은 유튜브 링크를 특수교사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주호민은 자신의 자폐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가 아들을 학대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특수교사는 직위해제돼 재판에 넘겨졌다.
주호민 측은 지난해 9월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린 일로 통합학급에서 분반 조치되자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을 근거로 교사를 신고했다. 지난 28일 열린 3차 공판에서는 사건 발생 상황을 담은 녹음 파일 공개 필요성이 논의됐고, 10월 예정된 다음 공판에서 녹음 파일 전체를 재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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