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연미술의 선구자 임동식 개인전…'이끼를 들어 올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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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자연미술가 임동식 작가의 개인전 '이끼를 들어 올리는 사람, 임동식'을 오는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동명인 작품 '이끼를 들어올리는 사람'을 비롯해 '예술과 마을',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사 왕서방' 등 임동식의 주요 회화 연작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실험 미술의 가능성은 물론 예술의 영역을 일상으로 확장해 온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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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는 자연미술가 임동식 작가의 개인전 '이끼를 들어 올리는 사람, 임동식'을 오는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동명인 작품 '이끼를 들어올리는 사람'을 비롯해 '예술과 마을',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사 왕서방' 등 임동식의 주요 회화 연작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실험 미술의 가능성은 물론 예술의 영역을 일상으로 확장해 온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여과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표현하고자 자연 현장에 서기를 고집한 그는 1980년 '금강현대미술제'를 개최하고 1981년 '야투(野投): 야외현장미술연구회'를 설립하는 등 자연과의 교류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어왔다.
주요 야투 활동으로는 풀잎을 온몸에 동여매고 금강에 들어가 강물에 벗어 던지는 행위나, 물속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앉아 수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 등 온몸으로 자연과 호흡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1974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1981년 독일 유학을 떠난다. 1983년 국립 함부르크 미술대학 자유미술학과에 진학한 그는 다양한 예술 실험을 지지하는 학풍에 힘입어 야투를 유럽 화단에 소개한다. 1989년에는 함부르크시의 지원을 받아 관련 전시를 개최한다.
야투에 대한 현지 미술인들의 반응은 거셌으며, 이는 1991년 공주에서 100여명의 독어권 작가들의 자발적 참여하에 '금강에서의 국제자연미술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990년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충남 공주 원골마을에 정착해 1993년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예술과 마을'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과 농사가 다르지 않다고 보는 임동식의 '예즉농농즉예'(藝卽農 農卽藝) 미학에 따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경 문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1992년부터 그동안의 퍼포먼스 작업을 그림으로 옮기기 시작한 그는 2000년대 본격적으로 회화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온몸에 풀 꽂고 걷기'와 '물보기 나보기' 등이 회화로 공개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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