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민 “야구 선수→배우 도전...몇 달 간 영화사 앞에 앉아만 있었다” (‘4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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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현민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는 스페셜 MC로 김재중이 출연한 가운데, '와이낫' 초대석에 김재중의 '찐친' 배우 윤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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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윤현민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는 스페셜 MC로 김재중이 출연한 가운데, ‘와이낫’ 초대석에 김재중의 ‘찐친’ 배우 윤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배우 데뷔 전 10년 이상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윤현민은 "20대 중반에 프로 야구단에 입단했는데, 그때 질풍노도의 시기가 왔다. 비전이 안보였다. 중고등학교 때는 운이 좋아서 전국에서 이름을 날려서 프로에 왔는데, 막상 프로의 세계에 오니 잘하는 사람이 바글바글한 거다.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 찰나, 우연히 머리 식힐 겸 뮤지컬을 하나 봤는데, 거기서 배우라는 직업을 처음 접한 거다. 그렇다고 바로 배우를 하겠다고 관둔 건 아니지만, 부상도 심해지고 그래서 선수를 관뒀다"라며 "이후 뭘 해야 하지, 하다가 공연해야겠다, 해서 운명적으로 배우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첫 오디션 경험에 대해 "굉장히 무식한 방법이었는데, 배우 선배님들이 방송에 나와서 '제작사 가서 청소하다가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하는 일화를 보고 ‘아 그렇게 해야 하는구나!’ 싶어서 영화사 앞에 매일 갔다. 거기에 앞에 앉아만 있었다. 몇 달을 그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조감독이 어느 날 담배 피우러 나오셨다가, ‘넌 대체 누구니?’ 하시더라. 그래서 ‘배우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하니까 대본을 주셨고, 영화 오디션을 치르게 됐다. 아쉽게도 그 영화가 성사는 안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겁 없이 덤볐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 경험도 털어놨다. 윤현민은 "첫 뮤지컬 오디션을 본 작품이 있는데, 전 문화생활을 잘 안 했던 사람이라 뮤지컬 넘버를 잘 몰랐다. 그런데 앞에 지원자들이 다 뮤지컬 노래를 하는 거다. 다음 순서가 되어 갔는데,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이 ‘풋’하고 웃었다"라며 "그러더니 ‘빠른 호흡의 노래를 한 번 더 불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불렀다. 그랬더니 막 웃더라. 그런데 아뿔싸. 그 뮤지컬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김종욱 찾기’였다. 김종욱 역할로 발탁이 됐다"라며 "나중에 컴퍼니 대표와 여러 작품을 하면서 친해져서 여쭤봤다. '그때 왜 절 뽑았어요?' 하니까 ‘뭐라도 할 것 같디 생겼었다. 시켜주면 잘할 거 같더라’ 했다.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그게 좀 고민이다. 예전에는 코미디를 하면 다음에 다른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요즘엔 그냥 오는 대로 거절하지 않고 다 소화하자. 많이 해서 많이 경험해서 많이 늘어서 40살이 넘었을 땐 정말 제대로 된 걸 보여주자는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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