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왜” 한마디 남긴 여성…4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신정은 2023. 8.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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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55분쯤 강북구 미아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으며,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 40분쯤 A씨 휴대전화로 걸려온 112 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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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묶이고 얼굴에 폭행 흔적
▲ 일러스트/한규빛 기자

서울 강북구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55분쯤 강북구 미아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으며,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 40분쯤 A씨 휴대전화로 걸려온 112 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여성은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한 뒤 신고한 이유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전원이 곧바로 꺼지자 마지막 송수신 위치를 확인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휴대전화 가입과 요금청구 주소 역시 다른 가족 주거지로 돼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A씨와 왕래가 드물었던 가족은 경찰에 A씨 주소를 말하지 못하다가 기억을 더듬어 A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족은 A씨 집의 문이 잠겨 있자 창문 바깥에 사다리를 대고 집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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