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규모 기업서 40여개 국적 직원들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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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400명 규모의 기업에는 40개가 넘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 주류를 이루는 출신 국가가 없다 보니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인식하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유 씨는 "예를 들어 오후 2시에 점심을 먹는 스페인·이탈리아 출신 직원들에게는 낮 12시에 점심을 먹자는 네덜란드인 동료의 제안이 너무 이르게 느껴진다"며 "다른 문화권의 직원들이 모여 있다 보니 실수도 하고 무의식 중에 차별을 하기도 하지만 '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상호 존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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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소재 글로벌 기업 채용담당자 인터뷰
"서로 존중하는 기업 문화, 해외 고급인재 끌어당겨"
"유학생 유치 등으로 사회가 다양한 문화 경험 중요"
“제가 다니는 400명 규모의 기업에는 40개가 넘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에 주류를 이루는 출신 국가가 없다 보니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인식하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네덜란드 소재 유럽계 글로벌 기업에서 채용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유진 씨는 자사 기업 문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유 씨는 부친의 유학 시절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뒤 귀국해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나 대입을 앞두고 다시 네덜란드행을 택했다. 그는 “현지 취업까지 고려하면 네덜란드 유학에 메리트가 있다”며 “네덜란드 기업에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시되는 데다 외국인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연봉·승진에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종·국적의 직원이 근무하지만 유 씨의 회사에는 특별한 화합 정책이 없다. 합리적인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다. 유 씨는 “예를 들어 오후 2시에 점심을 먹는 스페인·이탈리아 출신 직원들에게는 낮 12시에 점심을 먹자는 네덜란드인 동료의 제안이 너무 이르게 느껴진다”며 “다른 문화권의 직원들이 모여 있다 보니 실수도 하고 무의식 중에 차별을 하기도 하지만 ‘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상호 존중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외국인 직원을 고용하려 한다면 언어와 함께 기업 문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유 씨의 생각이다. 그는 “고용주 입장에서는 외국인을 뽑고 싶어도 ‘어떤 언어로 회의를 진행해야 하나’ ‘저녁 때 회식을 하면 외국인 직원이 따라올까’ 등 수많은 고민이 꼬리를 물게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서는 합리적이지 못한 하향식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은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씨는 단순히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보다 사회 전반에서 다양성 경험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 씨는 “네덜란드 대학에서 유학생·교환학생을 적극 유치하니 현지 학생들은 단일 문화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며 “특정 인종·종교에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한 개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 이해의 폭이 달라진다는 점을 정책 당국도 유념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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