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전 결승 골’도 뜻밖의 행운이라던 이순민, 예정된 결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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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노력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결승 골로 많은 주목을 받았을 때 이순민(광주FC)이 내뱉었던 말이다.
2017년 광주에 입단한 이순민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병역 의무를 해결하러 떠났다.
당시 이순민은 '이데일리'를 통해 "7년 해 온 것보다 아틀레티코전 한 경기 임팩트가 더 강한 것 같다"며 "내가 참 감사한 기회를 받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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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결승 골로 많은 주목을 받았을 때 이순민(광주FC)이 내뱉었던 말이다. 이번엔 다르다. 행운이 아니라 꾸준함이 바탕이 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가 포함된 가운데 이순민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광주에 입단한 이순민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병역 의무를 해결하러 떠났다.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0년 복귀해 2경기를 뛰었다. 당시 광주는 창단 첫 파이널A 진출과 역대 최고 순위인 6위를 기록했다.
광주 입단 초기 측면 수비를 맡았던 이순민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량과 차단 능력, 예리한 중거리 슈팅 등을 앞세워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28경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부주장을 맡으며 32경기에 출전해 팀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2 베스트11에도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7월에는 팀 K리그 일원으로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로 팀 K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이순민은 ‘이데일리’를 통해 “7년 해 온 것보다 아틀레티코전 한 경기 임팩트가 더 강한 것 같다”며 “내가 참 감사한 기회를 받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 인생을 보내는 데 있어 분명히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한 경기로 무언가 확 변하고 다른 사람이 될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한 경기가 A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순민 발탁 배경에 대해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순민 외에도 김지수(브렌트퍼드), 김준홍(김천상무)이 첫 발탁의 영예를 누렸다. 다만 이순민과의 온도 차는 분명하다. 김지수와 김준홍은 지난여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섰던 기대주다. 클린스만 감독도 “두 선수는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단 대표팀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 말했다.
반면 1994년생인 이순민은 바로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물론 평소 이순민의 모습을 떠올리면 당장 큰 욕심을 내진 않을 것이다. 아틀레티코전 이후에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좋은 기운이 모여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던 그였다.
이순민은 자신의 강력한 무기인 꾸준함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기량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이순민은 “첫 태극마크라는 영광을 광주라는 팀에서 이룰 수 있어 기쁘다”며 “자부심을 안고 국가대표다운 모습으로 팀과 나라를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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