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데이터 무제한 쓸 수 있어서 좋아요”
리듬체조 손지인 “내가 봐도 손연재 닮아”
높이뛰기 최진우 “개인 기록 경신하면 번지점프 하겠다”
36세에 첫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국가대표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 ‘샛별’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빛낼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SK텔레콤은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자사 및 SK 그룹 후원 국가대표 선수 8명을 3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 초청해 대회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e스포츠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27), 브레이킹 대표 ‘윙’ 김헌우(36), 펜싱 오상욱(27)·송세라(30), 농구 김선형(35), 리듬체조 손지인(17), 스케이트보드 조현주(16), 높이뛰기 최진우(18)가 아시안게임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로 출전하는 이상혁은 “시범 종목이었던 2018 아시안게임 때 은메달에 그쳤는데 이번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홈팀 중국이 한국만큼이나 강팀이라 경계가 되지만, 남은 3주 남짓 기간 우리 경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 순간 진지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SKT가 통신 요금을 지원해주셔서 처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아주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의 김헌우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우리 종목의 첫 시작을 멋지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나아가서 내년 올림픽까지도 목표로 삼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브레이킹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 오상욱은 “2018년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 여자 에페 송세라는 “세계 정상을 밟아봤듯이 아시아에서도 정상을 밟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강자다.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농구 김선형은 “2014년에 대표팀 막내였는데 선배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금메달을 따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며 “이제는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내가 받은 혜택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MVP’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택했다.
육상 높이뛰기에서 올해 U20(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따는 등 강자로 떠오르며 우상혁의 후계자로 불리는 최진우는 “아시안게임도 처음이지만 성인 무대 자체가 처음이라 긴장된다”면서도 “우상혁 선수가 조언해준 대로 너무 잘하려고 부담받지 말고 경기를 즐기면서 하고 올 생각”이라고 했다.
‘포스트 손연재’라 불리는 리듬체조 손지인은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에 나서서 기쁘고 설렌다”며 “경기를 즐기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최선을 다해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손연재를 닮았다’는 질문에 “내가 봐도 닮은 것 같다”며 “손연재 선수의 ‘포에테 피봇’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고교 1학년생 스케이트보드 대표 조현주는 “공중에서 보드를 한 바퀴 돌리는 킥플립 기술을 필살기로 연마하고 있다”며 “연습한 기술을 후회 없이 모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각자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온 후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오상욱·송세라·김선형은 “팬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갖겠다”고 했고, 김헌우는 “영화 관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상혁은 “금메달을 따면 결승 때 입은 유니폼을 선물하겠다”고 했으며, 조현주와 손지인은 각각 스케이트보드와 리듬체조 강습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최진우는 “개인 기록을 경신한다면 팬들이 추천하는 곳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했다.
수영 박태환 등 스포츠 선수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온 SK그룹은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해 기존 프로 스포츠 위주 후원에서 벗어나 아마추어 종목이나 미래지향형 스포츠 대상으로 후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육상·역도·리듬체조·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후원을 받으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중·고교 꿈나무 선수부터 국가대표 선수까지 다양하게 후원한 결과 이렇게 많은 선수를 국가대표로 배출했다”며 “스포츠에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도전 과정에서 흘리는 땀방울까지 다 같이 존중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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