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격훈련 도중 민간인 총상…"발등에 총알 박혀, 도비탄 추정"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예비군 훈련이 4년 만에 정상화된 지난 3월6일 경기 금곡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이 사격술 예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군부대 사격훈련 중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던 민간인 1명이 발등에 총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 한 공장 야외에서 철근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왼쪽 발등에 총상을 입었다.

발등에 총알이 박힌 A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탄두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육군 모 부대가 공장에서 직선거리 1.7㎞ 떨어진 사격장에서 K2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병사에게 지급되는 K2 소총의 유효사거리는 2.7㎞다.

경찰은 사격장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사격훈련 중 '도비탄'(발사된 총알이 장애물에 닿아 당초의 탄도를 이탈한 것)이 발생, A씨가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부대는 민간인이 총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사격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