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이 장관, 대통령과 통화 안했을것” 외압설 일축

윤정훈 2023. 8.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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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경찰 이첩을 보류한 배경을 묻는 말에 "장관 생각을 추정할 수는 없지만, 함께 수색 작전에 들어간 하사·상사까지 (혐의자에) 포함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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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차관, 예결위 대리 출석
“이종섭 장관, 윤 대통령과 통화 안한걸로 알아”
이관섭 수석 “대통령에 수사결과 보고 안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앉아있다(사진=연합뉴스)
신 차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의 외압설을 일축한 것이다.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국방부 검찰단에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 1사단 수사 결과에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신 차관은 ‘이 장관이 박 전 대령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에게 법리 검토를 지시했는가’라는 물음에 “(지난달) 31일 (오후) 1시 반 경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차관에 따르면 박 대령의 언론 브리핑이 같은 날 예정돼 있었는데, 법리 검토 직전에 취소하라고 이 장관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차관은 경찰 이첩을 보류한 배경을 묻는 말에 “장관 생각을 추정할 수는 없지만, 함께 수색 작전에 들어간 하사·상사까지 (혐의자에) 포함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과 관련된 군 수사 결과를 보고받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군 수사 결과가 보고됐느냐’는 질의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유한 것에 대해 “합법적이라 생각한다”며 “국방부 장관은 충분히 그럴만한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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