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빅테크 랠리…테슬라·엔비디아 급등
테슬라 AI클러스터 가동 발표
애플·구글·메타 일제히 강세
◆ 美 경기 변곡점 ◆
미국의 통화 긴축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주 랠리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는 전일 대비 7.7% 급등한 25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용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도 전일 대비 4.2% 오르면서 역대 최고점인 주당 487.8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모두 AI와 관련한 뉴스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 1만개가 설치된 AI 클러스터를 가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런스에 따르면 릭 셰이퍼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이날 3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세계 3위급 슈퍼컴퓨터 성능이다.
지난 28일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BYD는 올 상반기에 순이익이 3배, 매출은 72%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테슬라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덩달아 커졌다.
엔비디아는 29일 구글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에 깜짝 등장해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은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엔비디아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날 구글은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GPU인 H100을 탑재한 A3 VMs 서비스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2000억달러를 넘었다. 미국 시가총액 4위인 아마존과 차이가 1900억달러로 줄었다.
이날 애플이 2.18%, 구글이 2.72%, 메타가 2.66% 오르는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나스닥100지수는 2.15% 올랐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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