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날린 美상무 "中 너무 위험해 기업 투자 못해"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8. 30.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中 실무채널 마련은 성과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사진)이 최근 중국 정부의 미국 기업 압박을 거론하며 "투자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무적 소통 채널 마련 등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7년 만의 미국 상무장관 방중에도 여전히 미·중 간 인식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중국이 너무 위험(risky)해져서 기업들로부터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제기된 우려에 관해서는 "아무 설명이 없는 엄청난 벌금, 불분명하고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방첩법 개정은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이날 러몬도 장관의 언급에 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시장에 대한 접근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7~30일 중국을 찾은 러몬도 장관은 지난 28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29일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도 만났다. 미·중은 수출통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차관보급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러몬도 장관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불만을 직설적으로 쏟아내면서 미·중 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