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 직접 소개한 허태수
계열사 대표등 60여명 총출동
친환경 신사업 성과 공유하고
혁신기술 연결방안 머리 맞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간 진행해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결실을 토대로 친환경 신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30일 경기도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GS 신사업 공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비공개 행사로 이날 하루 종일 실시됐다. 이 자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홍순기 GS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와 신사업 담당 임원 등 60여 명이 총출동해 GS 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투자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각 투자회사들이 지닌 기술을 연결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육성시킬 방안까지 다뤄졌다. 이로써 지난 3년여간 꾸준히 지속된 GS의 벤처 투자가 구체적인 '신사업 빌드업'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허 회장은 출장기간 중 발견한 글로벌 탈탄소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등 각사 신사업 담당들이 기술 진보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스타트업(새싹기업) 기술이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이제는 그간 우리 그룹이 발굴해온 벤처 네트워크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충전 △폐플라스틱과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 바이오 등 GS가 진행한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사례들이 상세히 공유됐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2021년 GS에너지가 충전기 시장에 첫발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GS커넥트를 출범시켰고 업계 수위 사업자인 차지비까지 사들이며 전국적으로 완속 충전기 약 4만대를 보유한 1위 사업자에 올랐다.
특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전방위로 투자하면서 미래 전기차 충전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효율 개선 기술을 보유한 '릴렉트리파이', 에너지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오토그리드', 전기차 충전 모바일 통합 서비스 앱 '스칼라데이터', 전기차 자율충전 로봇 기술의 'EVAR' 등이 전기차 충전 신사업과 관련해 GS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후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했다.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하는 미래 성장'을 GS의 신사업 전략으로 선언한 2020년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이제 벤처를 빼놓고는 GS그룹의 신사업을 논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벤처시장 혹한기로 불리던 최근 1년 사이에도 GS는 모두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 등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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