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구장 갈등에 결국...KCC, 22년 전주 시대 마감
신축구장 놓고 전주시와 갈등 "농구에 대한 홀대"
전주시 해명에도 KCC 팬들 거센 분노
KCC 새 연고지 부산…사직체육관 BNK와 함께 사용
[앵커]
프로농구 최고 인기 팀 중 하나인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신축구장을 둘러싼 전주시와의 갈등이 결국 이별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로농구연맹, KBL이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2001년 대전 현대를 인수해 전주에 뿌리를 내렸던 KCC는 이로써 22년 만에 전주를 떠나게 됐습니다.
[최형길 / KCC 단장 : 제일 고민되고 가슴 아팠고 죄송하게 느끼는 부분이 22~3년간 저희를 응원해주신 전주시 팬들(입니다.)]
신축구장을 둘러싼 전주시와의 갈등이 결국 이별로 이어졌습니다.
KCC는 새 구장 건립 약속이 10년 가까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농구단에 대한 홀대라고 판단했습니다.
[최형길 / KCC 단장 :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인내하며 기다리고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돼 깊은 고민 끝에 연고지 이전을 최종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신축구장 건립 계획을 이미 발표했고, 오히려 KCC가 불통으로 일관했다고 해명했지만,
전주시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될 정도로 KCC 팬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인태 / 전주시 부시장 : 이전하더라도 전주시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 자체가 완전히 차단돼서 시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KCC의 새 둥지는 부산입니다.
여자프로농구 BNK가 쓰고 있는 사직체육관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프로농구 최고 스타 허웅과 함께 이상민 코치까지 합류한 KCC는 다음 달 22일 홈 개막전에서 1만3천 석에 달하는 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워 부산에 새로운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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