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열풍에 테마형 2배 추종 ETF 봇물
"장기투자는 한계" 우려도
지수를 2배로 추종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코스피와 나스닥 같은 국내외 주요 지수를 따르는 상품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테마형이나 특정 자산과 연동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양방향으로 투자를 원하는 이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측면이 있지만 장기투자 대상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레버리지·인버스 ETF 7종이 출시된 가운데 대부분 지수형이 아닌 특정 테마나 자산군을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했다. 올해 들어 국내 2차전지, 미국 기술주, 중국 전기차 등 주요 테마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고, 유럽 탄소배출권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도 등장했다.
가령 지난 6월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쏠(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 ETF는 상장 이후 7% 상승하며 탄소배출권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방어 자산으로서 역할을 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ETF도 지난달 18일 상장 이후 1%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3%가량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특히 주가가 과열된 양상을 나타냈다고 판단된 특정 테마에 대해서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ETF를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다음달 국내 2차전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종하는 상품과 반대로 따르는 인버스 ETF를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의 경우 장기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조언한다. 음(마이너스)의 복리 효과로 인해 지수 등락이 반복될 때 손실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목표가격 등을 정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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