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황당 역제안..."어이 레알, 비니시우스 부상이지? 얘 빌려줄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에 앙토니 마샬(27)을 역제안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맨유가 레알에 마샬 임대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제안에는 1,280만 파운드(약 210억원)의 완전 이적 조항까지 포함돼 있다. 카림 벤제마가 떠난 뒤 공백인 생긴 레알의 최전방에 마샬이 뛸 수 있다”고 전했다.
마샬은 2015-16시즌에 AS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맨유는 당시 19살로 모나코에서 활약을 펼치던 마샬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고 8,000만 유로(약 1,100억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이는 당시 프랑스 리그 앙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이자 10대 선수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마샬은 실망 그 자체였다. 2019-20시즌에는 리그에서 17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이후 부진이 반복됐다. 2021-22시즌에는 전반기에 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세비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마샬은 리그 21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은 11회에 그쳤다. 텐 하흐 감독은 마샬이 아닌 부트 베호르스트(번리),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마샬의 입지는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이번 여름에는 팀을 떠나는 것이 예상된 가운데 매각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레알에 임대를 역으로 제안했다.
맨유가 레알에 마샬을 제안한 이유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부상 때문이다. 레알은 지난 27일 셀타비고와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를 치렀다.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전반 11분 만에 몸에 이상을 느꼈고 교체됐다. 비니시우스는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고 부상 회복에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니시우스의 이탈은 레알에게 뼈아픈 상황이다. 시즌 초 주드 벨링엄이 4골 1도움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공격에서 비니시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기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맨유는 이 틈을 노려 마샬 처분을 이뤄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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