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데는 못 가도 여기는 왔다"... 김기현이 '수도권 위기론'에 달려간 곳은

나광현 2023. 8.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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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당 경기도의원들의 행사를 찾아 "경기도야말로 국민 여론과 대한민국의 향후 방향을 이끌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들이 취임식 하면서 참석을 요청할 때 '바빠서 부득이 못 갑니다' 했는데, 여기(경기도)는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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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특강 참석
"인구·예산 규모 큰 경기도야말로 바로미터"
총선 '도덕성' 강조하며 민주당 반례 들어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서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당 경기도의원들의 행사를 찾아 "경기도야말로 국민 여론과 대한민국의 향후 방향을 이끌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당내에서 거론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의식한 현장 행보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광주시 한 리조트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장정책특강'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부터 경기도에 대한 자신의 '특별한 마음'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들이 취임식 하면서 참석을 요청할 때 '바빠서 부득이 못 갑니다' 했는데, 여기(경기도)는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전국에 있는 시도당 중 경기도가 규모도 크고, 역할도 가장 크고, 예산·인구도 많아 이곳이 바로 바로미터"라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숙제도 많고 도지사도 우리 당 소속이 아니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런 걸 중앙당에서 밀어드리고 해결해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위한 원칙도 제시했다. △당내 안정과 화합 △도덕성 가진 정당 △일 잘하는 유능한 정당 등이다. 김 대표는 이 중 '도덕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들었다. 그는 "민주당 요즘 보면 참 부도덕하다. 거짓말 밥 먹듯 하다 부정부패 비리 냄새가 온 동네에 풀풀난다"며 "이런 면에서 상대를 비방하고 있지만, 우리는 얼마나 더 잘해야 할지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는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세력들'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편향된 말이 맞는 것처럼, 비과학이 과학인 것처럼 퍼 나르는 언론이 수두룩하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 미래가 없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 속에서 나온 힘으로 지금까지 뚫고 나온 것인 만큼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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