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내달 12일 공개…갤Z5와 맞대결
전작대비 가격 인상전망
판매 돌입 갤Z플립5·폴드5
유럽·중남미·동남아서 흥행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바형 vs 폴더블폰 한판승부
애플이 오는 9월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아이폰15 등 신제품 발표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유독 성장하고 있는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아이폰15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5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애플은 '꿈꾸다. 이루다.'라는 제목으로 된 초대장을 공개하고 9월 12일(한국시간 13일)에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이 행사의 목적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매년 가을에 아이폰 등 신제품을 발표해온 만큼 이 행사에서도 아이폰15 등 신제품이 공개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 아이폰15가 출시되면 앞서 나온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현재 보급형 스마트폰을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우세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1분기 애플 점유율은 59%로, 삼성전자(23%)의 2.5배에 달한다.
최근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이 갤럭시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4위를 모두 아이폰이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제품은 5~9위를 차지했으나, 6위인 갤럭시 S23 울트라를 제외하면 모두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다.
다만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어 바(Bar)형 프리미엄폰 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간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 Z 시리즈는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 Z 플립·폴드5는 국내 사전예약 개시 일주일 만에 102만대가 판매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사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이다. 폴더블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삼성이 프리미엄폰에서 아이폰을 추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가격 경쟁 측면에서는 갤럭시 Z 플립5가 139만9200원으로, 아이폰14의 125만원보다 15만원가량 비싸다. 다만 아이폰15는 가격이 최대 200달러(약 26만원)가량 올라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이폰15는 전작 아이폰14 대비 무게가 20g가량 가벼워지고, 새로운 색상 '다크레드'와 '그린'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또 기존에 있던 무음모드 전환 스위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액션 버튼'이 들어갈 예정이다. 액션 버튼은 기존과 같이 무음모드 전환에 사용할 수 있고, 카메라 실행 등 다른 기능으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아이폰1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충전 단자가 기존의 라이트닝에서 USB-C로 바뀐다는 것이다. 애플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유럽연합(EU)이 2024년까지 모든 휴대전화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7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은 69%가 갤럭시 이용자로, 아이폰 사용자 23%의 3배에 이른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이 선전하는 것은 국내 상황에 특화된 간편결제 기능 '삼성페이'를 탑재한 점이 꼽힌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을 탑재해 페이 전용 단말기 없이도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업체인 티머니·캐시비와 협력해 교통카드 기능도 지원한다.
이 때문에 국내 업계에서는 애플이 교통카드 지원을 함께 발표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17에서 'tmoney'라는 코드가 발견돼 국내 교통카드 서비스인 티머니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올 초 국내에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출시했으나, 대중교통 승하차에 사용하는 교통카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반면 앞서 애플페이가 출시된 미국·일본에서는 이미 자국 교통카드인 벤트라·스이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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