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심 챙기자" 여야 지도부 순천·목포서 현장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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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항일운동가 기념사업 등을 두고 격돌 중인 여야가 전남 민심 다잡기에 동시에 나섰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은 지역 현안 지원을,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을 무기로 들고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전남 무안과 목포에서 잇따라 현장최고위원회의와 오염수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국민의힘도 오는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아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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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항일운동가 기념사업 등을 두고 격돌 중인 여야가 전남 민심 다잡기에 동시에 나섰다.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은 지역 현안 지원을,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을 무기로 들고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전남 무안과 목포에서 잇따라 현장최고위원회의와 오염수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국민의힘도 오는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아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보다 하루 먼저 전남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일주일째 접어들었고 국내 최대 수산물 생산지인 전남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여 공세의 화력을 높였다.
국민의힘은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으로부터 박람회 진행 상황과 애로점 등을 청취하고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김기현 당 대표 취임 이후 전북·광주·경기·강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었으며 전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이 전북도의 SOC 예산 집행을 비판하고 예산 누수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공표한 후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전북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호남을 폄훼한다는 여론이 일자 호남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순천 정원박람회장을 찾아 성공 전략 등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호남 지역 내년 정부 예산 편성 지원 등도 다룰 방침이다.
특히 논쟁이 확산하는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하루 차이로 전남을 잇달아 찾은 것에 대해 총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곳에서 총선에 당선된 적이 있고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여 준 순천에 대한 공들이기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민주당은 방류 규탄대회까지 열면서도 지역 수산업 종사자 의견 수렴 등의 일정이 없는 점은 '텃밭 표 다지기'에 방점을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목포에서 15년 넘게 요식업에 종사한 이미옥(53)씨는 "코로나19 초창기보다 지금이 공실률도 더 높고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서로 다른 곳에서 자기 홍보만 하지 말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여야가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부터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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