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후 2번째?’ SK가 건국대서 연습경기 한 이유는?

충주/이재범 2023. 8.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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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서울 SK는 이런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하기 위해 충주까지 내려왔다.

서울 SK는 3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85-92로 졌다.

충주에 위치한 글로컬캠퍼스에서 프로와 연습경기가 열린 경우가 적어 건국대에서 SK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고, SK는 대학농구 인기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원정 경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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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충주/이재범 기자] 건국대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서울 SK는 이런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하기 위해 충주까지 내려왔다. SK가 대학을 방문해 연습경기를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서울 SK는 3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85-92로 졌다.

프로구단은 2023~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대학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 보통 프로구단 연습체육관에서 연습경기가 열리지만, 일부 팀들은 시즌 중 원정을 가는 것처럼 환경 변화 등을 위해 대학교로 찾아간다.

하지만, SK가 대학교를 방문해 연습경기를 하는 건 보기 드물었다. SK 관계자는 “팀을 창단했을 때 체육관이 없어서 고려대를 방문한 적은 있다. 그 이후 대학교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한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건국대는 강백호 닮은꼴이었던 최승빈을 앞세워 인기 팀으로 떠올랐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소 활용하지 않던 가변석 좌석까지 관중들이 착석 가능하도록 했음에도 입석 관중이 있기도 했다.

충주에 위치한 글로컬캠퍼스에서 프로와 연습경기가 열린 경우가 적어 건국대에서 SK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고, SK는 대학농구 인기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원정 경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건국대는 조금이라도 많은 팬들이 관전할 수 있도록 연습경기 일정을 2학기 개학 이후로 잡았다. 이틀 전부터는 교내 방송으로 SK와 연습경기를 안내했다.

이날 대략 500여명의 팬들이 양팀의 연습경기를 관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예상보다 팬들이 많다”고 했다. 팬들은 SK의 득점에도 박수와 함성을 보냈지만, 건국대를 더 많이 응원했다.

SK는 흔치 않은 대학 원정 경기에다 안영준과 최원혁까지 빠진 탓일까? 건국대에게 많은 3점슛과 속공을 허용해 전반을 39-58, 19점 차이로 뒤졌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코치, 감독 포함해서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전반을 19점 뒤진 건 처음이다”고 했다.

SK의 별명 중 하나는 역전의 명수다. 건국대 출신인 허일영과 최부경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하기 시작했다. 59-69, 10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4쿼터 10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오히려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7분 7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불렀다. 가만히 경기를 지켜봤던 전희철 감독은 큰 목소리를 내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하지만, 경기 내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준 최승빈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80-84까지 추격했지만, 3학년임에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김도연에게 3점슛을 내줬다. 84-87에서는 최승빈에게 또 한 번 더 한방을 얻어맞았다. 승부가 끝난 순간이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7위에 머물러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지 못하는 건국대는 많은 팬들 앞에서 SK를 꺾었다. 8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와 격돌하는 건국대는 자신감을 얻었다. 더구나 드래프트에 나서는 박상우와 최승빈, 김도연이 좋은 활약까지 펼쳤다.

건국대는 다음달 2일에도 고양 소노와 이곳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소노와 연습경기에서 내용이 너무 좋아 김승기 감독이 충주를 방문해서라도 연습경기를 한 번 더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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