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 … 화장품株 '방긋'
3년반만에 100만명 넘어
LG생건·아모레G 급등
카지노·호텔 실적 기대감
중국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아직 단체관광객 입국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7월까지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 이미 지난해 전체 중국 관광객 수를 넘어섰다.
최근 대만과 홍콩, 일본 관광객이 밀려 들어오는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가세하면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미용 의료기기, K콘텐츠 등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1~30일 입국한 중국 관광객이 22만4805명으로 전년 동월(1만7907명) 대비 1155.4% 폭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에 작년 7월보다 12.5배 많은 중국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올해 1~7월 누적 중국 관광객은 77만11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3098명) 대비 728.4% 늘었다.
이 통계에는 7월 말까지 입국한 중국인만 반영돼 중국 단체관광객은 빠져 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대해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은 이달 10일이다.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은 국경절 연휴인 9월 말~10월 초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등 중국인의 귀환에 화장품, 카지노, 호텔, 면세점, 미용 의료기기, K콘텐츠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30일 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 통계에 따르면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1월 이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뉴스에 이날 시장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다시 가지고 나갈 때 세금 환급을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598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이었다. 하지만 2020년 매출 102억원,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적자는 지난해까지 계속됐지만 올해 상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좋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한국화장품·토니모리 등 화장품주와 호텔신라·롯데관광개발 등 호텔주도 주목받는다. GKL·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날 LG생활건강(4.68%)과 아모레G(3.18%) 주가는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도 수혜주로 꼽힌다. 과거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긴 시간을 두고 성형했다면 최근에는 보톡스, 필러, 리프팅 등 피부미용 시술을 주로 받기 때문이다.
K팝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주 역시 중국은 물론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 관광객 급증에 주가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올해 1~7월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일본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일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면세점, 카지노, 화장품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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