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월 유럽서 판매량 3위…르노그룹 제쳤다

2020.10.14/뉴스1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10개월 만에 르노그룹을 제치고 월간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3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9만667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1.9% 증가한 4만7573대를, 기아는 8.5% 증가한 4만9099대를 팔았다.

지난달 유럽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6.7% 늘어난 102만2468대였다. 이때문에 현대차·기아의 7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p 하락한 9.5%를 기록했지만, 전체 순위는 한 단계 올라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10개월 만에 르노그룹(9.4%)을 꺾고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량은 투싼(1만314대)이었다. 코나(6669대), i20(5206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316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씨드가 1만527대, 모닝이 6979대 판매됐다. 주요 친환경 모델로는 니로, 코나, 투싼 등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꼽혔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만3131대로 전년 대비 33.1% 늘었다. 니로EV가 35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6(3300), 코나 일렉트릭(3068대), 아이오닉 5(2040대), 아이오닉 6(1067대), 쏘울EV(120) 순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