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배터리 동맹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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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른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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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도 모색
HMG글로벌, 고려아연 지분 5% 인수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위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와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게 됐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를 목표로하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니켈과 리튬 등 최우선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 고려 시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등 비철금속 제련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17년 배터리용 황산니켈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 자회사 설립, 연내 울산 온산공단 내 니켈제련소 설립 추진 등 이차전지 영역 중 니켈 분야로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건 등 글로벌 친환경차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른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도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총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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