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컵 충격 탈락…손흥민 교체출전에도 역부족

백현기 기자 2023. 8.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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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이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토트넘의 탈락을 막을 순 없었다.

이로써 올 시즌 토트넘의 우승 기회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이제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리그와 FA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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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이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토트넘의 탈락을 막을 순 없었다. 이로써 올 시즌 토트넘의 우승 기회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26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들 대부분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계획은 초반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풀럼은 빠른 측면 공격으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9분 미키 반더벤의 자책골로 풀럼에 끌려갔다. 주전들을 빼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히샬리송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리를 위해선 골이 더 필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6분 이반 페리시치 대신 손흥민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손흥민은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지만, 다빈손 산체스의 실축 속에 토트넘은 패했다.

손흥민은 20분 가량을 뛰며 키패스 1개를 기록했으나 팀의 탈락을 막진 못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그에게 각각 평점 6.6과 6.4를 부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을 두고선 현지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서지 않고, 리그와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에만 참가한다. 2008년부터 이어진 ‘무관 징크스’를 깨기 위해 어느 대회든 허투루 치를 수 없는 형편이다. 현지에선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않는데도 리그컵에 너무 힘을 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리그컵 탈락으로 우승 기회가 하나는 사라졌다. 이제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리그와 FA컵뿐이다. 그러나 강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토트넘의 리그컵 조기 탈락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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