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3곳 내놓은 하나證… 매각 예상액 1조 이상 전망

하나증권이 과거 SK E&S로부터 인수한 지역발전소 3곳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예상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평택에너지서비스와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의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매각 자문사로는 회계법인 삼정KPMG를 선정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특수목적법인(SPC) '하나파워패키지'를 통해 해당 발전소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멀티플(배수)에 따라 이번 매각가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2014년 말 하나증권(당시 하나대투증권)은 SK E&S와 해당 발전소 3곳의 지분과 경영권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 2015년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는 하나증권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에는 현대해상·농협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10여곳과 SK E&S의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개 발전소의 자산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었으며 실제 지분 거래는 5000억원 수준으로 이뤄졌다. 8년여 만에 가치가 두 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초기 단계"라면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지역 발전소인 데다가 업계 평가가 좋아 연내 매각을 예상하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