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 즉각 철회하라”…보훈단체들, 광주시청 앞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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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보훈단체들이 30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낮 12시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다만 정율성 공원에 대한 광주 지역 내 여론은 온도차가 상당한 상황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2개 단체는 29일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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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보훈단체들이 30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낮 12시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고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공원 조성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순국선열들 희생과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4·19혁명희생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원들도 참석했다.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산주의자 정율성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4·19혁명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은 “4·19혁명이나 5·18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공산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정율성 공원에 대한 광주 지역 내 여론은 온도차가 상당한 상황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92개 단체는 29일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정율성이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해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광주시는 30일 논평을 내고 “정율성 기업사업은 노태우 대통령부터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지속해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 민주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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